문화

중세 유럽의 괴상한 직업 TOP 5

류선선 2025. 8. 9. 13:43




중세 유럽은 기사와 성, 화려한 궁정 문화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면에는 오늘날 기준으로는 괴상하고 이해하기 힘든 직업들이 존재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고 사회 구조가 특이했던 그 시절,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직업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중세 유럽의 가장 특이한 직업 5가지를 소개합니다.




1. 똥 치우는 사람 – ‘거터맨(Gong Farmer)’

중세 도시는 현대처럼 하수도가 발달하지 않아, 뒷골목과 지하실에는 인분이 쌓인 구덩이가 있었습니다.
이를 치우는 사람이 바로 ‘거터맨’입니다.

✅ 무엇을 했나?

  • 집집마다 설치된 배설물 구덩이(프리비)에서 똥을 퍼내어 처리
  • 대부분 야간 근무 → 냄새와 전염병 위험이 크기 때문


✅ 어떻게 살았나?

  • 급여는 꽤 높았지만, 사회적으로 가장 천한 직업 중 하나로 여겨짐
  • 감염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았음





2. 죄인의 고통을 늘려주는 ‘고문 집행인’

중세 시대에는 고문이 합법적인 처벌이었고, 고문 집행인은 그 과정의 전문가였습니다.

✅ 주요 임무

  • 죄인에게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고문 시행
  • 기구 사용 전문가 → 고문 도구를 발명하는 경우도 있음


✅ 특이점

  • 교회와 국가에서 필요했지만, 사회적으로는 기피 대상
  • 직업적 스트레스와 정신적 트라우마가 매우 컸을 것으로 추정





3. 쥐 사냥꾼 – ‘랫 캐처(Rat Catcher)’

중세 유럽은 흑사병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그 확산의 주요 원인이 쥐였습니다.
그래서 쥐를 잡는 전문 직업이 탄생했습니다.

✅ 어떤 일을 했나?

  • 쥐 덫을 설치하고, 약을 뿌리고, 때로는 손으로 직접 잡음
  • 살아있는 쥐를 먹이는 쇼로 돈을 버는 경우도 있었음


✅ 위험성

  • 흑사병 등 전염병 위험
  • 고양이 사육이 제한되었던 시기라, 쥐 사냥꾼은 필수 직업





4. 왕의 농담꾼 – ‘어릿광대(Jester)’

어릿광대는 단순한 코미디언이 아니었습니다.
왕과 귀족 앞에서 풍자와 조롱을 곁들인 공연을 했고, 때로는 정치적 조언자 역할까지 했습니다.

✅ 왜 괴상할까?

  • 왕을 웃기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음
  • 사회적 지위는 낮았지만, 궁정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경우도 있었음


✅ 특징

  • 피에로 같은 의상, 종 달린 모자 착용
  • 자유롭게 풍자를 할 수 있는 ‘면책 특권’이 있었음





5. 시체 훔치는 사람 – ‘그레이브 로버(Grave Robber)’

중세 후반부터 해부학이 발달하면서, 의과 대학에서 시체가 필요해졌습니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시체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시체 도둑이 등장했습니다.

✅ 무엇을 했나?

  • 묘지를 파헤쳐 시체를 빼내어 의사나 학생들에게 판매
  • 심지어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팔기도 하는 범죄 발생


✅ 위험성

  • 법적으로 사형까지 선고되는 중범죄
  • 전염병 위험 + 사회적 혐오 대상





왜 이런 직업이 존재했을까?

  • 도시 환경의 비위생 → 똥 치우는 직업, 쥐 사냥꾼 등장
  • 형벌 중심 사회 → 고문 집행인 필요
  • 왕권 강화와 엔터테인먼트 욕구 → 어릿광대 역할
  • 의학 발전의 욕구 → 시체 도둑 출현





결론: 지금은 없지만, 과거엔 생존 수단이었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황당하고 기묘한 직업들이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일자리였습니다.
이상한 직업의 역사는 인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다음번 중세 여행을 상상할 때, 이런 직업을 떠올리면 더 흥미로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