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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진주 곰탕 맛집] 박만석 돼지곰탕 진주직영점 방문 후기 - 진한 국물과 깊은 맛, 담백하고 든든한 한끼

by 류선선 2025. 7. 13.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도 이상하게 진한 국물 음식이 당기는 날이 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듯이, 늘 더위로 허해진 몸을 채워줄 든든한 국물 음식이 먹고 싶었다. 특히 나는 뭐든 깔끔하고 담백한 것을 선호하는데, 그래서 동네에 새로 생긴 '박만석 돼지곰탕'은 금방 나의 흥미를 이끌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흔한 곰탕집 같지만, 검색해 보니 꽤 유명한 체인점인 듯하다. 새로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식당이었는데, 리뷰를 보니 칭찬 일색이라 더 궁금해졌다. 이번 후기를 통해 박만석 돼지곰탕의 매력을 낱낱이 소개해보겠다.
 
 


✔️ 위치와 분위기 – 깔끔함이 인상적인 식당

<운영 시간>
월요일 정기휴무
화~일 11:30~21: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준비한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박만석 돼지곰탕 진주직영점 가게

진주 평거 엘크루 아파트 근처에 있는 박만석 돼지곰탕 가게. 깔끔하고 담백한 돼지곰탕과 어울리는 화이트와 그레이 계열의 외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2층은 가정집처럼 보인다.

박만석 돼지곰탕 메뉴

지나가다 식당의 메뉴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광고판. 나는 이미 돼지곰탕을 먹기 위해 온 거라 사진만 한 번 찍어봤다.


박만석 돼지곰탕

박만석 돼지곰탕이 내세우는 가치는 '한결같음'인 것 같다. 가끔 식당이나 카페 투어를 하다 보면 사장님의 철학을 알게 되는 일이 많은데, 이곳은 변함없는 음식의 맛을 내세운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음식의 맛이란 게 제일 중요하지만 늘 똑같이 유지하는 것이 그만큼 매우 어려운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문득 뉴욕에서 유명한 곰탕이 생각났다. 한국의 '시원한 맛'을 소개하며 속이 좋지 않다는 것의 반대를 겪으며 식당 밖으로 나선다는 평론가의 글이 떠오른다. 우리가 곰탕이 너무나 익숙하고 별 것 아닌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늘 담백하게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는 존재라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 내부

박만석 돼지곰탕 내부

조리실은 오픈형이며, 좌석은 4인석 5개, 2인석 2개, 1인석 4개가 있다(틀릴 수 있음).
식당 내부가 청결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박만석 돼지곰탕 내부

아기 의자가 있어서 아기가 있는 가족도 편하게 들어와 식사할 수 있다.
나는 혼자라 구석에 있는 2인석에 자리 잡았다. 내가 앉자마자 직원분이 반대쪽 수저 세트를 치워주셔서 감사했다.


박만석 돼지곰탕 내부



🐷 대표 메뉴

돼지곰탕 보통 10,000원
트러플 냉수육 맛보기 접시 8,000원
버섯사태전골 소 20,000원
메밀전병 2줄 6,500원

박만석 돼지곰탕 메뉴

메뉴는 전체적으로 조금씩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느낌이 들었다. 트러플 냉수육은 맛보기 접시, 작은 접시, 한 접시로 구성되어 있어, 혼자 온 손님도 냉수육을 맛보고 싶을 때 주문하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박만석 돼지곰탕 식기

사소한 것도 신경 썼구나 싶은 지점. 바로 금수저. 보통은 은색 수저가 많기 때문에, 금수저로 밥을 먹으니 '음, 이 가게는 다른 곳과 좀 다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받침종이에도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났다.


박만석 돼지곰탕의 효능

뿐만 아니라 돼지곰탕의 효능을 설명해 주는 등 단순히 음식만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깊은 정성을 보이겠다는 느낌이라 좋았다.






🥬 반찬 구성 – 정갈하면서도 맛있다

박만석 돼지곰탕 밑반찬

기본 반찬은 김치, 양파 절임, 고추, 오이, 된장, 매실 소스 등 심플하게 제공된다. 매운 것을 먹지 못해 고추는 먹지 않았지만, 오이는 싱싱해서 잘 먹었다.
김치도 젓갈 향이 과하지 않아 곰탕 국물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또 직원분이 밑반찬을 주며 곰탕의 돼지고기를 매실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안내해 주신다. 냄새를 맡아봤는데 매실향이 거의 안 나서 신기했다. 약간 식초 냄새가 나는 것 같으면서도 향이 그리 강하지 않아 어떤 재료가 들어갔을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된장도 담백한 된장이었다. 무슨 말이냐면 쿰쿰하고 진한 된장이 아닌 무언가와 섞어서 담백하고 깔끔하게 만든 된장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마트에서 파는 된장보다 훨씬 내 입맛에 맞아 좋았다. 오이를 모두 된장에 찍어 먹어 치웠다.

전체적으로 메인 메뉴에 집중하면서도, 반찬까지 신경 쓴 정성이 느껴지는 구성이다.




🍲돼지곰탕

박만석 돼지곰탕 음식

드디어 나온 돼지곰탕.
처음 돼지곰탕을 주문하면 직원분이 서비스로 소면을 드리는데, 추가하시겠냐고 물어본다.
나는 면을 좋아해서 당연히 추가해 달라고 부탁했고, 밥은 리필이 가능하다는 말에 놀랐다. 평소에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이면 이곳을 정말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평소에도 사진에 나오는 만큼만 먹어서 밥을 리필하진 않았다. 덕분에 채소와 고기 같은 건더기에 집중해서 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 고기 상태 – 부드럽고 얇게 썰린 돼지고기

박만석 돼지곰탕 고기

곰탕 속 고기도 인상적이다. 잡내 없는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적당히 들어 있다. 약간의 비계와 대부분의 살코기로 이루어진 고기는 부드럽게 씹혔다.
위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박만석 돼지곰탕 매실 소스에 고기
박만석 돼지곰탕 매실 소스에 고기

소스에도 고기를 찍어 먹어보았다. 그런데 사실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약간 고기를 싱그럽게 먹기 위해 묻히는 건가? 두 번 정도 찍어 먹어보고 그 후에는 김치랑 같이 먹었다. 김치가 적당히 익은 데다 젓갈향이 강하지 않아 맛있었다. 이 가게에 대한 나의 인상은 전체적으로 곰탕처럼 담백하고 슴슴하다인 것 같다.


박만석 돼지곰탕 된장에 오이

오이에 된장은 못 참지.



🍲 국물 맛 – 깊고 진한데, 느끼하지 않다

박만석 돼지곰탕

 박만석 돼지곰탕의 핵심은 단연 국물이다. 한우 곰탕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보통 돼지국밥을 떠올리면 텁텁하거나 누린내가 날 수 있는데, 여긴 그런 불쾌한 냄새가 전혀 없다. 돼지 원육으로 이런 깔끔한 맛을 낼 수 있구나 싶은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말 그대로 시원한 맛인데, 느끼하지 않아서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디저트 오미자 차로 마무리

박만석 돼지곰탕 디저트 오미자

마지막으로 마신 오미자차. 시원하고 깔끔하게 입을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너무 단 디저트를 싫어하는데, 이 오미자 차는 그리 달지 않고 적당히 잘 넘어가는 시원한 음료라 좋았다. 동네에서 오랜만에 괜찮은 식사를 해서 만족스러웠다. 



 
 

💬 고객 서비스 – 친절하고 세심한 응대

직원분들은 전체적으로 친절하고 세심하게 응대해 주셨다. 리뷰에서 직원에 대한 칭찬의 글이 많았는데, 왜 그랬는지 바로 이해했다. 밥 먹을 때도 간이 괜찮은지, 밥이 더 필요하지 않은지 계속 신경 써주셔서 감동했다. 그리고 돼지곰탕을 서빙하시면서 돼지곰탕의 효능을 짧게 설명해 주셨는데, 되게 인상 깊었다. 사실 곰탕을 먹으면서 그런 서비스를 받을 기대는 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지 않은가. 그래서 놀람 반, 기분 좋음 반이었던 것 같다. 매장도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어, 전체적인 위생 상태나 관리가 잘 되는 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총평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진하고 깊은 국물 요리를 찾는 분
  • 깔끔한 돼지 곰탕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
  • 혼밥, 직장인 점심, 가족식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한 끼를 원하는 분
  • 가성비 좋은 든든한 한 끼 음식을 찾는 분



‘박만석 돼지곰탕’은 진한 국물과 정직한 재료, 넉넉한 고기 양이 어우러져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한 끼를 선사하는 곳이다. 진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지점이 많으니, 가까운 곳에서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곰탕 중에서 매우 좋은 퀄리티의 식당이라고 생각한다.